4,472번째 편지
𝑡𝑜. 최선을 다했던 사랑에게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쯤 최선을 다하는 불같은 사랑을 하는 시기가 있을 거야.
아마도 나한테는 너와 했던 사랑이 그런 사랑이었던 것 같아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청춘의 한 시절이 온통 너로 가득 차 정말 행복했고 좋았어
하지만 우리가 너무 뜨거웠던 탓일까?
우리의 사랑은 결국은 서로를 불태웠고 화상을 서로의 마음 깊은 곳에 남겨버렸어
너는 나에게 변하지 않겠다며 감히 지키지 못할 맹세를 했고
결국 그 맹세를 져버렸지
네가 그 맹세를 저버리던 날
나는 할 수 있는 말은 없었어
그저 속으로 쓴 이별을 삼킬 뿐이었지
지금은 나에게 다음 사랑이 찾아왔어
다시는 사랑을 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말이야
처음에는 이 사람이 나에게 보내는 최선의 사랑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결국은 져버릴 약속을 하는 것도 무서웠어
하지만 그럼에도 이 사람은 나를 기다려줬고
나도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지
그때처럼 불같은 사랑은 아니지만 적당한 사랑의 온도를 찾은 것 같아
아직도 너와 했던 사랑의 흔적이 아려올 때가 있지만
최선을 다했던 만큼 딸려 오는 후회는 없어
우리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던 거고
우리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으니까
가끔은 너가 떠오르고
그때 생긴 상처가 아려올 때도 있지만
후회는 없어, 그러니 너도 이제 날 잊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
𝑓𝑟𝑜𝑚. 너의 첫사랑